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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맞춰두지 않는 날은 어김없이 늦게 일어난다. 알람 없이 일어나야 할 시간에 일어나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중학생 때까지는 바이오리듬에 맞춘 하루를 살 수 있었기에 아침에 스르르 눈이 떠졌지만, 고등학생 이후로는 자연스러운 기상은 남의 일일 뿐이다. 6월에 잠깐 채식을 하면서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깨기도 했다. 그때는 정말 몸이 가벼웠다. 하지만 이내 채식과 멀어지면서 자연스러운 기상도 함께 멀어졌다. 알람 없는 아침을 맞이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2가지가 필요할 것 같다. 첫 번째는 일찍 자는 것. 하루를 취침 시간에 맞춰 계획하는 것이다. 밤까지 무언가를 하지 않도록 저녁까지 하루 일과를 모두 마무리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다. 자리가 잡힐 때까지 반복..
심플민님의 의 두 번째 과제는 사진으로 내가 사는 공간을 찍어보는 것이다. (첫 번째 과제는 매일 읽기이다^^) 올해 초 처음으로 정리할 때는 책을 참고하여 머릿속으로만 공간을 구상하였다. 당시에는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사진을 찍어볼 생각은 전혀 못했다. 분명 비포와 에프터가 확연히 달랐을 텐데, 사진을 남겨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 정리 이후로 1년 정도가 흘렀다. 사진으로 보는 내 방,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현관은 내가 생각했던 곳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다른 사람의 집을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동생과 함께 쓰는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현관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름대로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내 방도 어수선함 그 자체였다. 정리했던 다른 공간들 중에는 흐트러..
자기혁명캠프 때 같은 조였던 심플민님께서는 정말 정말 심플한 삶을 살고 계신다. 가방도 하나, 거실은 책장과 소파가 다이고, 부엌 선반에는 주전자와 정수기 정도만 올려져 있다. 처음에 사진을 접했을 때는 잡지에서 나오는 집을 올리신 건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깔끔한 여느 가정집이었다. 심플민님은 심플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라는 모임을 만드셨다. 2기는 내년에 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12월에 진행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기회다 싶었지만 바로 신청하지는 못했다. 홀로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있었기에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서야 모임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물건도 마음도 비워내면 좋을 것 같다. 올초인 1월에 넷플릭스에..
올해의 마지막 12월의 첫날, 새벽 기상을 결심했지만 알람을 듣고도 다시 자버렸다. 역시 나는 못한다는 생각으로 시스템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생각하는 나와 행동하는 나의 괴리를 다시금 느꼈다. 마지막 달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보낼 계획은 없다. 다만 자기혁명캠프 때처럼 좀 더 나에게 몰두하고, 다양한 도전을 위해 시간 배분을 잘 하는 습관을 들여보고 싶다. 그래서 내년까지 쭉 이어가는 시작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하는 나와 행동하는 나를 부지런히 일치시켜 보아야겠다! 올 한해 어찌 보냈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도 보낼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1년간 써온 가계부를 바탕으로 한 해를 돌아볼 것이다. 돈은 스케줄러보다 더 정직하게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돈을 투자한만큼 변화가 있었는가를 ..
가장 위험할 때가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잘 해왔다고 스스로 판단해버릴 때다. 그래서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그저 그 방법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버리고 만다. 나에게 있어 현재 시간 관리가 그러하다. 본격적인 시간 관리는 재수 때부터 시작했다. 스터디 코드라는 온라인 수능 사이트를 참고해 하루를 기록해나갔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세세하게 적는 건 힘들어서 그날 계획과 실제로 공부한 양을 비교하는 정도로 활용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계획 위주로 썼는데 그때는 그 일을 어느 시간대에 어디서 할지도 미리 정했기에 성적도 매우 좋고, 과제의 질도 꽤 괜찮았다. 여유도 있고, 성과도 좋으니 행복감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이후 큰 시험을 치를 때까지는 계획 위주의 플래너를 계속해서 잘 썼지만, 더이상 목표를 이루..
자기혁명캠프 때 같은 조였던 다이븐 님이 다꿈스쿨에서 목표와 시간 관리를 주제로 다줌특강을 진행하셨다. 아쉽게도 라이브로 듣지는 못했지만, 오늘 드디어 녹화본을 들을 수 있었다. 요 근래에도 목표를 향해 불타오르다가 말다가 했는데, 목표를 한가득 세웠다. 그랬더니 또 목표를 다시 보려고도 하지 않게 되었다. 현실의 나는 늘 불타오르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다이븐 님은 날카롭게 짚어주셨다. 목표를 보고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멀고도 완벽한 미래상을 그려놨기에 현재 무얼 해야 하는지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저 지금을 기준으로 6개월~1년을 바라보며 선정한 그림을 그려보라고도 하셨다. 다이븐 님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라 더욱 현실적이고 와 닿았다. 지금의..
유일하게 영상이 업로드되기 기다리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이상한리뷰의앨리스(이리앨)' 이다. Fake guru를 주의하라는 이야기, 자기 계발 확실하게 하는 이야기, 심리학 이야기 등 내가 관심 있어하는 주제들을 책이나 강의를 통해 깊이 있게 다룬다. 내가 구독할 때만 해도 구독자수가 10만 명이 안 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16만 명을 앞두고 있다. 더욱더 쑥쑥 자랐으면 하는 찐 유튜브 채널이다. 이번에 올라온 영상은 우울증을 주제로 하였다.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낀지는 오래되었는데, 정확히는 20대 중반부터인 것 같다. 20대 초반에는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결국 벗어나 더욱 나아졌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만족하며 살았다. 하지만 20대 초중반에 만났던 애인이 우울증 상태였던 것 같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라 어려서부터 배출되지 못한 화가 많고, 짜증도 많다. 대체로 화는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감내하느라 쌓여가고, 짜증은 관계에 서툰 나를 받아들이지 못해 스스로에게 주로 내는데, 일상의 작은 실수들에도 모두 묻어나온다. 나를 방어하기 위해 부정적인 기운으로 무장할 때가 있다. 에너지가 떨어지거나 마음 속에 불편함이 생기면 관계에 한계점을 맞는다. 상대를 지루하게 여긴다거나 배려하고 싶어지지 않게 된다. 그렇게 상대는 영문도 모르고 나에게 불쾌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후 내 태도도 안하무인이다. 이미 엎어진 물이니 담을 수 없다는 뻔뻔함으로 무장한다. 이렇게 부글부글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뤄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얼마되지 않았다. 한 인간으로 오롯이 존중받는다는 건 과연 ..
늘 내성적이고 조용했고, 그래서인지 짜증과 화도 참 많았다. 서로 장난치고 재미있게 노는 친구들을 보면서도 같이 그렇게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기본적인 기질을 벗어나지 않은채 쭉 편안하게 잘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다 내 안에 있던 장난꾸러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의 애인을 만나면서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다. 애인은 지금껏 만난적 없는, 발랄한 성격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친해진 연인관계도 없었다. 애인의 기본적인 쾌활함과 서로에 대한 친밀함이 내 속의 장난꾸러기가 나타나게 된 큰 계기다. 그래서 장난은 주로 애인에게만 친다. 하지만 장난의 수위(?)를 조절하지 못하는 나는, 가끔 애인에게 상처를 주곤한다. 그럴때면 애인은 개의치않고 선을 넘었다며 경고한다. 혹은 본인..
책 을 아주 행복하게 읽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당연한 이야기라며 크게 와 닿지 않았을 텐데,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로 읽으니 아주 새롭게 읽힌다. 5부 걱정을 완벽하게 극복하는 법에는 단 한 가지 방법이 나온다. 그 방법은 바로, '기도하라'이다. 불교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 주말마다 절에 다녔다. 초등학교 3학년 때쯤 짧은 기간 동안 동네 이모를 따라 교회도 나갔다. 전도하러 우리 집에 온 교인들을 따라 엄마 대신 나와 내 동생이 교회에 짧은 기간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배웠던 교리들이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20살 때 접하게 된 책 을 통해 영적인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다. 종교 서적이라는 걸 이후에 알게 되었는데, 오히려 절이나 교회를 다닐 때보다 훨씬 직감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