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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시작, 사진으로 내 집 찍어보기 본문
심플민님의 <심플할까요?>의 두 번째 과제는 사진으로 내가 사는 공간을 찍어보는 것이다.
(첫 번째 과제는 <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매일 읽기이다^^)
올해 초 처음으로 정리할 때는 책을 참고하여 머릿속으로만 공간을 구상하였다.
당시에는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사진을 찍어볼 생각은 전혀 못했다.
분명 비포와 에프터가 확연히 달랐을 텐데, 사진을 남겨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 정리 이후로 1년 정도가 흘렀다.
사진으로 보는 내 방,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현관은 내가 생각했던 곳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다른 사람의 집을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동생과 함께 쓰는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현관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름대로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내 방도 어수선함 그 자체였다.
정리했던 다른 공간들 중에는 흐트러진 곳도 꽤 있었고, 물건이 더 늘어나기도 했다.
다시 그때처럼 정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슬며시 올라온다.
비워내는 게 쉬운 과정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곤도 마리에는 책 <정리의 발견>에서 설레고 이상적인 생활을 하는 공간으로 집을 정리해나가라고 한다.
단순히 물건만 버리는 게 아니라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그 느낌을 명확하게 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설렘 지수를 높이고는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곳에 대한 상상이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 시작을 뚜렷하게 할수록 결과도 더 좋은 법이니 좀 더 구체적으로 공간의 느낌을 그려봐야겠다.
정리 마감일은 12월 29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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