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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분명 거울 속의 나는 한 명인데, 내 속엔 참 많은 내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지만 아직 친하지 않은, 결심하는 나와 행동하는 나를 발견했다. 늘 계획을 세우지만 실행하지 못해 2020년은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미래를 위한 결심은 늘 하지만, 현실의 나는 결심하는 나를 언제나 무시하고는 마냥 똑같이 사는 것이다.계획은 책이나 유튜브 등으로 마음이 동할 때마다 거창하게 세우고는 다음날이면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온다.새로운 걸 해서 무엇하냐며 귀찮다며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된다며 갖가지 핑계들로 관성을 이겨내지 못했다.그렇다면 이렇게 유지하는 삶이 과연 좋았나 돌아보면, 아니라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개선과 성장이 없는, 동일한 일상의 반복은 지루..
하고 싶은 것은 가득하지만 기존의 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우선순위 없이 뒤죽박죽한 요즘이다. 우선 기존에 하고 있는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쭉 써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아직도 WHY를 찾지 못했다. 나는 대체 어쩌고 살고 싶은걸까? 가볍게 즐기며 살고자하면 전문성이 걱정이고, 전문 지식을 습득하자니 불행함이 가득해진다. 어제 동료들과의 모임에서 한 동료가 이야기했다. 일 자체는 보람차고 의미있지만,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고. 덕업일치는 불가능한 것 같다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일을 할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나 역시도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에게는 흥미가 매우 중요하고, 다른 일을 하고픈 마음이 한 켠에 있다. 20대 중반에 사주를 보러 갔을 ..
자기 계발서나 성공 철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어떤 생각이 중요한지에 대한 기준이 없어 평소에 하는 생각들을 잘 분류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특히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의 변환을 이뤄낼 수 없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기혁명캠프를 하며 지정 도서와 추천 도서를 읽으면서, 그리고 청울림님의 피드백을 받으며 드디어 생각의 힘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도 있었지만, 확실히 목표를 갖고 읽으니 다르게 다가왔다. 변하고자 하는 목표, 즉 생각의 기준을 세우니 답을 찾기 위한 독서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자기혁명캠프를 하는 동안 성공 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해했다고 해서 삶을 바꾸기 ..
책 에서 많이 본 기도문을 다시 접했다. 주여 나에게 평온한 마음을 내려주소서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게 하고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꾸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라인홀드 니버 박사 처음 위 기도문을 접했을 때는 이렇게 살아가야지 다짐했지만 정작 바꿀 수 있는 일과 바꿀 수 없는 일이 어떤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진 않았다. 최근에서야 지금껏 각각에 속하는 일들을 반대로 생각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꿀 수 있다 생각하지 않았고, 바꿀 수 없는 일을 바꾸려 늘 매달려왔다. 두 가지를 확실하게 구분 짓지 못하면, 삶의 모든 부분에서 우울, 좌절, 허망, 지루함 등등 모든 부정적인 기분들을 맛보게 된다.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관계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요즘 책을 많이 사두었고, 또 계속 사고 있어서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있어도 불현듯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골라 읽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읽게 되는 책은 다행히 읽고 싶었던 욕구를 대체로 충족시켜준다.이번에 급 선택한 책은 으로 원제는 '걱정을 멈추고 현재를 사는 방법'이다. 요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기에 읽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 골라보았다. 카네기는 서문에 책 내용에는 당연한 이야기들이 있을지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단단히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가장 첫 장의 소제목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라'라는 너무나 도 당연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본 적 있었던가? 처음으로 스케줄러를 쓰기 시작한 건 재수할 때였다. 스케줄..
사실 정말 새로운 분야는 아니고,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모르고 있으면 안 되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이 더 맞겠다.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그 분야는 바로 자. 본. 주. 의! 본격적으로 자본주의를 접하게 된 건 2018년 말 전세 보증금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후이다. 처음으로 생긴 빚이 두려워 악착같이 돈을 갚기 위해 가계부도 제대로 쓰기 시작하고, 관련 책도 읽기 시작했다. 그때 나 역시 많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이 말하는 책 도 읽었다. 직업을 갖고 소득이 생겨도 막연하게 자유롭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자본주의를 몰랐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꽤 충격적이었다. 세금을 결국 더 많이 내는 건 부자가 아닌 중산층이라는 대목이 가장 충격이기도 했다. 자본주의는 알면..
요가를 안 간지 어언 3주가 되니 몸에서 삐그덕 대는 게 느껴진다. 마음이 힘들다며, 생각이 복잡하다며, 좀 쉬어야겠다는 핑계를 대며 몇 주 가지 않았다. 그럴 때면 정말 몸을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그런 반면 무지하게 먹게 된다. 저녁 시간에 주로 요가를 가기 때문에, 요가를 가지 않고 먹는 저녁의 양은 어마어마해진다. 요가를 한 지는 햇수로 3년이 넘었다. 하지만 실제로 3년 내내 간 것은 아니다. 이렇게 몇 주간 쉬게 될 때가 꽤나 자주 있었고,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몇 개월 쉬게 되기도 했다. 그렇게 쉬다가도 금세 마음이 동해서 열심히 나가곤 했는데, 요즘엔 쭈욱 안 가고 있었다. 하지만 드디어 몸이 반응을 한다. 오른쪽 허리가 찌르르하다고 내게 말을 건다. 이제는 좀 가야 하지 않겠냐고. 오늘 ..
요즘 여러 가지 강의를 듣고 있는데, 대체로 고수분들이 많다. 그러면서 나와 고수들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부자 되는 책에도 나와있는 이야기를 강의에서도 한다. 똑같은 문장으로 이야기하진 않지만, 그들의 경험에서 읽을 수 있다. 역시 고수들은 고수들 일수밖에 없음이 더욱 와 닿는 순간들이다. 고수들의 방법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오늘 들은 강의의 강사는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겠다는 절박함을 동력으로 삼아 마침내 이루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고 모두 고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좋은 환경에 있다고 해서 고수가 될 수 없느냐 했을 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결국 절박함에서 비롯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서 답을 찾았으면 행동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남인숙 작가의 에세이 를 읽으며 폭풍 공감하고 있다. 특히나 아주 세밀한 부분이 일치할 때면 그동안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남인숙 작가는 등과 같은 책을 내셨는데, 읽어보진 못했다. 하지만 제목만 보면 행동력을 뒷받침하는 주제의 책을 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실상 내성적인 분이셨다. 작가의 이야기는, 내성적인 성향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므로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자는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사회성은 갖추어야 하므로 사회성 버튼을 잘 누르는 연습을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에너지가 얼마큼 차있고, 얼마큼 고갈되었는지 인지하자는 것이다. 사회화를 거치면서 어떤 면은 꽤 괜찮아지는데, 어떤 면은 미숙했다. 특히 관계에서 사회화되는 것은 아직 버겁다. 내성적이고..
자꾸만 고꾸라지는 이유 두 가지를 찾았다. 이번 주도 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계획으로 하루를 보내고, 요가도 가지 않았는데, 핑계일 뿐이었다. 단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서 마음에 부침이 일어났게 일상을 무질서로 만들었던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스탠스를 가질까이다. 자본주의를 거의 확실히 알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자산가, 생산자가 되는 것에 두려움이 크다. 어르신들의 고지식함과 스스로가 정의하는 순수함이 깊숙하게 배어있어 생각과 마음의 전환이 쉽지 않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나만의 세계에 갇혀만 있으려 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남자 친구의 불성실함 때문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느라고 잠시 일을 쉬고 있는데, 그 일에 대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