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92)
유용한 지식 저장소
제자리에서 맴맴 돌고만 있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자기계발을 참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이유와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본 적은 없어 더 나아진다는 느낌은 없다. 단지, 나의 능력이 한 층 높아지면, 좀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를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해 몇 시간 만에 다 읽었다. 나머지, 여분이라는 뜻의 아마리라는 필명은 스스로 부여한 1년 치 여분의 삶의 뜻을 담은 것이다. 29살 생일날의 비참함과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함 사이에서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함을 선택한 아마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아마리는 단지 뚜렷한 목표 하나를 '선택'했고,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모든 '행동'에 최선을 다했고, 결국 이루어내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본인의 기준을 지키며 할..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저녁 약속에 목요일은 밤 10시 반까지 수업을 들었다. 저녁 약속이라 함은 과식을 했다는 이야기- 목요일은 밤늦게까지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전에 라테를 한 잔 마셨음에도 편의점에서 커피를 하나 사갔다. 그러자 금요일, 오늘 아침, 알람이 안 울린 건지, 듣지 못한 건지, 출근 10분 전에 일어나버리고야 말았다. 언제나 먹는 습관을 잘 들여야겠다고 '결심'만 한다. 행동으로 제대로 옮기지 않는다. 손으로 식단을 적어보기도 했지만, 막상 배고프거나 밥 먹는 그 순간이 오면, 나의 결심은 온데간데없다. 심지어 주중 하루는 술까지 곁들여서인지 자기 전까지 속이 더부룩하였다. 게다가 커피 때문에 잠을 못 잔 적은 없는데, 과식을 했더니 몸이 더 예민해져서 커피에도 반응을 하는 것 같..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 에서 많은 메타인지를 경험하고 있다. 어제 쓴 글에서, 나는 남 탓 혹은 나의 탓을 하는 편이라고 했는데,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심리학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상대뿐만 아니라 나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무엇보다 문요한 님 책은 언제나 멋지다) 간단하게 바운더리의 정의를 짚고 넘어가 보려 한다. (p.63-67) 바운더리는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자아와 대상과의 경계이자 통로'를 말한다. 환경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서도 자아의 '바운더리'는 자아의 심리적 형체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바운더리는 자신을 보호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되,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이어야 한다. 세포막처럼 유연해야..
글배우의 책 를 읽다가 문득 스스로 나아가지 못한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해버렸다. 글배우가 본인의 과거 경험을 어떻게 버텨왔는지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느끼는 우울감과 좌절감, 지루함이 그의 경험과 빗대었을 때 마땅히 느껴야 할 감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나의 힘듦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라고들 위로해주지만, 정말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할 때도 있다. 그런 위로만을 받아들이며, 삶에서 한 걸음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동동거리기만 하고 있었다. 남이 해주는 위로도 결국엔 남이 해주는 것일 뿐임을 깨닫지 못했다. 내 삶은 스스로가 위로해주고, 또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이 정말 위로가 필요할 만큼 힘든 시기인지, 아니면 마냥 투정만 부리고 ..
주로 어떤 사람들과 부딪힐까,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과 잘 못 지내는 것 같다. 좀 더 편한 말로 하면, 지질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내 모습을 긍정하진 않지만, 지질한 모습도 받아들이고 있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의 좋은 면만 보려 했음을 알게 되었다. 혹여나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내가 좋지 못한 면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를 명확하게 무시한다는 태도를 보였을 때, '나는 너를 무시하지 않는데, 너는 왜 나를 무시하니? 내가 뭘 잘못했지?' 라며 과거 나의 행적들을 모두 살피고는, 하나를 찾아내고야 만다. 상대에게 바로 이야기하는 것은 사이가 나빠질까 두려우므로 마음속으로만 판단한다. 정리하자면, 나는 상대를 무시하지 않..
나에게 체력이란 내 전부인 것 같다... 아니 전부다...ㅠㅠ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라이딩해서 무지 신났다. 그래서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고 속도를 올린 상태도 일정하게 쭈-욱 달렸다. 바닷가를 향해 달려서 바람도 반대로 불었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그 결과... 돌아온 당일에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쉬었고, 다음 날 일요일은 근무가 있어 퇴근 후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오후 내내 잤다.그리고 밤에 늦게 잠들고는 다음날 월요일 아침, 천근만근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좋지 않은 기분과 함께했다.몸이 피곤할 때마다 힘들고 더 자고 싶다는 감정이 함께 오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아침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노는 것도 자주 해야 한다.체력을 배분하며 놀 줄 알아야 ..
요즘 웨인 다이어의 를 읽으며, 자신을, 타인을, 사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고 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나는 사회적 현상을 해석하는 것보다는 인간 자체의 능력에 훨씬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인종, 직업,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인간은 하고 있는 일이나 갖고 있는 재산으로써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고, 더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책의 중심축을 구성하고 있는 개념과 내 생각이 일치하여 더욱 깨닫는 부분이 많다. 주위 사람들과는 달리 자기 계발에 주로 관심이 있고, 정치, 사회, 경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어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관심분야 자체가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알아야 하는 법.... 나만의 앎의 기준, 이유를 세워야겠다..
천 따라 왕복 2시간가량 한강까지 홀로 라이딩을 하곤 했다.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였을 때 시원한 바람맞으며 달리고 오면, 힘들지만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그게 벌써 3년 전인 것 같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아라뱃길 라이딩을 다녀왔다.5명 중 4명은 합정에서 자전거와 헬맷을 대여했고, 당산에서 다 같이 만나 11시에 출발하였다.도착해서 타임스탬프를 찍으니 오후 2시 18분이었다.중간에 먹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3시간 반 가량을 달렸다.혼자 탔으면 2시간이 최대라 중간에 돌아왔을 텐데, 함께 타니 3시간을 훌쩍 넘겨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 아라뱃길 가는 동안은 바다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속도내기가 힘들었다.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빨리 달리고 싶었는데, 힘은 더 들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에니어그램 9번 유형, 평화주의자는 타인과 동화되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독립성, 개별성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고 한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통해 실제로 이런 특징들이 어떻게 일상에서 나타나는지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상대가 부탁하는 일은 참 잘 들어주는 편이다.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라면 대개 수락하는 편이었지만,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기에 곧잘 미루곤 했다. 책임감 있는 성격이라는 생각에 일을 맡았지만 막상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게 더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최근 아는 분이 내게 부탁한 일이 있었다.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사업 블로그 운영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멤버 중 한 명의 활동 기록이 늘 누락된다며 함께 다니면서 기록해주는 역할도 맡아달라고 했다. ..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한 친구가 근무하는 곳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은 사장에게 있다. 그래서 친구는 나름대로 개선 방법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했으나 오히려 친구가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더불어 사장 본인의 잘못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사장이 좀 더 현명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개선시킨다면, 전반적으로 직원과 손님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사장의 이익과 충돌한다는 점이 가장 큰 난관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좁은 세상 안에서, 당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의 진화적 특성상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사장이 손 놓고 있다 해도, 최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