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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실, 내성적인 사람이었어 본문
남인숙 작가의 에세이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를 읽으며 폭풍 공감하고 있다.
특히나 아주 세밀한 부분이 일치할 때면 그동안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남인숙 작가는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과 같은 책을 내셨는데, 읽어보진 못했다.
하지만 제목만 보면 행동력을 뒷받침하는 주제의 책을 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실상 내성적인 분이셨다.
작가의 이야기는, 내성적인 성향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므로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자는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사회성은 갖추어야 하므로 사회성 버튼을 잘 누르는 연습을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에너지가 얼마큼 차있고, 얼마큼 고갈되었는지 인지하자는 것이다.
사회화를 거치면서 어떤 면은 꽤 괜찮아지는데, 어떤 면은 미숙했다.
특히 관계에서 사회화되는 것은 아직 버겁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이고, 남에게 휘둘리는 것이 참 힘들었다.
하지만 나에겐 나만의 속도가 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스스로 나에게 훨씬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요하고 있었음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
나는 나의 속도로 살면 된다.
어렸을 때와 지금의 내 모습의 차이를 통해 본래의 나를 다시 찾아가도 된다.
잠시 사회화되며 외향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은 나름 사회성 버튼을 잘 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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