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유용한 지식 저장소
내 안에 숨어있는 장난꾸러기 본문
늘 내성적이고 조용했고, 그래서인지 짜증과 화도 참 많았다.
서로 장난치고 재미있게 노는 친구들을 보면서도 같이 그렇게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기본적인 기질을 벗어나지 않은채 쭉 편안하게 잘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다 내 안에 있던 장난꾸러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의 애인을 만나면서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다.
애인은 지금껏 만난적 없는, 발랄한 성격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친해진 연인관계도 없었다.
애인의 기본적인 쾌활함과 서로에 대한 친밀함이 내 속의 장난꾸러기가 나타나게 된 큰 계기다.
그래서 장난은 주로 애인에게만 친다.
하지만 장난의 수위(?)를 조절하지 못하는 나는, 가끔 애인에게 상처를 주곤한다.
그럴때면 애인은 개의치않고 선을 넘었다며 경고한다.
혹은 본인도 비슷한 수위로 장난을 친다.
그럴때면 아차 싶다.
장난을 치는데도 수위 조절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왜 수위를 넘어가나 생각해보았는데, 내성적인 성향으로 쌓아온 화가 장난에 묻어나오고 있었다.
방귀 뀌지 않은 놈에게 성내고 있었던 것이다.
애인은 난데없이 기분이 상하게 된다.
그 상황이 미안하고, 헤어지고서는 다음부턴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다시 만나면 언제 다짐했냐는 듯 똑같다.
어린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여학생들에게 장난치며 관심을 받아내려고 하는 행동을 다 커서야 이해하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은 좋아한다고 표현해야하는데 쑥쓰러워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애인에게 좀 더 솔직할 수 있도록 조금씩 연습해야겠다고, 다짐은 또 해본다.
'백업글쓰기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속도에 맞춰가기 (0) | 2020.11.28 |
---|---|
부정적 기운이 가득할 때 (0) | 2020.11.27 |
인간으로 살기 위해 신에게 맡기기 (0) | 2020.11.25 |
결심하는 나와 행동하는 나 (0) | 2020.11.24 |
계획만 가득한 요즘- (0) | 2020.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