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시간을 산다면

파이어족이 되는, 미래의 시간을 사게 된다면 무엇을 하게 될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다.

지금 결정한다고 그 결정을 따를 것은 아니지만, 사실 애초에 왜 파이어를 하려는지도 생각해볼 필요는 있으니까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네이버 카페 <월급쟁이부자들>에서 '행복'과 관련된 글을 보게 되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고, 수동적인 것보다 능동적일 때 찾아오며,

행복에 대한 정의가 작을수록 행복으로 가는 좁아지고, 정의를 넓힐수록 가는 길이 많아지고 자주 다가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먼 미래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 행복한 게 아니라 지금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상황이 참 불만족스럽다.

지금까지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기에 그 삶으로 계속 살아가고 있고, 엄청난 변화가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행복의 강도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행복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파이어족이 된다고 과연 내가 행복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도 그러지 못할 것이다.

 

 

파이어족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는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외에는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와 내 주변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것!

지금부터 나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파이어족이 되고 난 후에도 이 공허함은 유지될 것이다.

일은 능동적으로 할 수 있지만,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정말 나 스스로 나를 위한 선택을 한 적이 있었나?

나는 왜 나를 위해 살지 못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왜 나 자신부터 돌봐야한다고 하는 걸까?

돈과 시간이 없다고 해서 나를 내팽개쳐도 되는 걸까?

 

 

등등 다양한 의문에 하나씩 답을 해가며 파이어족을 향해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