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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싫은 건 아니지만

Thanks나퍼 2021. 1. 9. 10:28

같이 소속된 단체에 거리 두고 싶은 사람이 있다.
계기는 심증만 가득해서 또렷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예민하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지금껏 여러번 무시아닌 무시, 존중없는 태도 등이 계속 쌓였다.
더욱 부정하고 싶은 것은 바로 옆에 있는 상대는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약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분노한다는 것이다.
지식과 실천에 차별을 일관성이 없는 것을 보니 신뢰가 좀 더 떨어지기도 한다.
물증 없이 심증만 쌓여가는 관계에 대한 짜증과 스트레스가 나를 갉아먹고 있다.
하루 빨리 멀어지고 싶다.
이왕 멀어지는 것 영영 멀어졌으면 한다.


또한 누군가에게 무시받아보니 나 역시 상대를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는 못 느낄 수 있겠지만(사실 나도 못 느끼고 싶다), 알아챌 경우 상대의 기분은 정말 좋지 않을것 같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사람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게 가장 최선임을 알겠다.


나는 사람을 그냥 싫어하지 않는다.
이유 없이 상대를 싫어하는 감정들은 다시금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내려놓고 상대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상대도 나를 더욱 좋아해주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꾸준히 부정적인 펀치를 날린 사람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마음을 돌려먹으려 해도 쉽지 않다.
인성까지 판단 대상으로 끌어와서 더욱 어려워졌다.


조금 더 둔해지고 싶다.
무시 받는 다는 기분이 들면 속에서 화가 들끓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서, 좀 더 둔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