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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방향을 지속하는 방법

Thanks나퍼 2020. 12. 27. 17:56

연휴의 마지막 날,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넷플릭스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다.
벌써 여러번 봤는데도 몇년 전이라 그런지 스토리가 너무나도 생소했다.
이전에 봤을 때는 하울과 소피 사이의 감정선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 것 같다.


제대로 파악한 스토리는 하울이 악마와 계약한 심장을 소피의 사랑을 통해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심장을 되찾기 전 하울은 소피의 도움으로 용기를 내어 삶의 자세를 바꾸게 된다.
도망치기만 했던 삶에서 지키고 싶은 존재가 생기자 더이상 숨지않고 헤쳐나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상대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변화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올해 나의 키워드가 변화였음을 문득 떠올렸다.
지금껏 삶을 리셋하고 싶지는 않다.
환경이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돌아가도 나는 똑같이 살 것이다.
인풋 역시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므로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과거의 나는 살아지는 대로 살 뿐이었기에 다시 돌아간대도 기회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하고싶은 선택도 있지만,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변하고 싶은걸까?
추구하는 가치와 키워드를 담아내며 애착을 갖는 삶을 살아보고 싶은데, 가장 큰 방해물은 지금까지 살아온 나 자신이다.
과거의 삶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만족스러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성은 절대 나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조금 바꾸려하면 어마어마한 저항감에 주저앉고 마는 것이다.
명확한 계기와 목표 의식, 멘토의 부재, 그렇게까지 불편하지 않았던 것, 홀로 바뀌려 한 것도 한 몫 했다.


변화의 열망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을 계기로 하며 내면에서 강하게 다가오지만, 외부는 전혀 바뀐 것이 없기에 열망은 곧잘 식어버린다.
주위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며 서서히 알게 모르게 방향을 틀어주어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하울도 마법에 걸린 소피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겁쟁이로 계속 살았을것이다.
소피가 있어주었기에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나도 하울처럼 지금껏 스스로 잘 하면 된다 생각했는데, 도망치려하는 모습을 보니, 긍정적인 자극이 될 만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에 어울리는 곳은 어디일까?
나에게 소피가 되어줄 수 있는 곳을 부단히 찾아 그들과 닮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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