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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세상에서 몽글거리기

Thanks나퍼 2021. 1. 15. 08:25

그동안 과식도 새벽기상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 그냥 놓아버렸는데, 동기분들의 일상을 보니 나는 나만의 세상에서 몽글거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나만의 세상에서만 살아도 되도록 삶을 세팅해왔던 것이다.
낯선 것, 어려운 것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계속해서 합리화하며 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켠에는 삶의 질서를 잡아가는 것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한, 혹은 나의 가능성을 펼치기 위한 도전에 대한 욕구가 일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생각이 매우 강하고 익숙했기에 나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긴 하지만, 나에게 맞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일까지 떠맡지는 않는다.
그런 일은 흥미가 떨어져서 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맡은 일이 있는데, 이 일에 나만의 주체성을 담을 수 없어 매우 괴로웠다.
무기력하고, 우울함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잃어가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살아있다는 설렘을 느끼기엔 의무감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의 것과 나의 것이 아닌 것을 구분해보려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들도 생각해보려 한다.
나만의 세상에서 몽글거리며 살면서도 조금씩 주변으로 확장할 수 있게 연습하되 맞지 않으면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게 해야한다.
의식의 변화는 단번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서서히 일어나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하기에.
내 삶을 차근히 다시 되돌려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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