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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소소한걸음과 나퍼

Thanks나퍼 2020. 10. 26. 19:51

안녕하세요. Thanks나퍼입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소소한걸음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득 제가 살고 싶은 삶이 제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살 때 알게 된 성공 철학들은 저의 목표에 헛바람만 넣어주었음을 깨달았죠.
지금 여기, 두 발 딛고 있는 현실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만의 걸음부터 한 발씩 떼어가 보자는 의미로 지은 닉네임이 소소한걸음입니다.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은 제게 지루함, 우울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성취했음에도 기쁘지 않았고, 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할 정도로 지쳐있었습니다.
저의 에너지는 그렇게 고갈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늘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앞으로 풀어갈, 애니어그램에서 저의 대표 유형은 9번, 평화주의자입니다.
나만의 것을 고스란히 지켜가길 좋아하고, 남들과 사이좋게 지내길 원합니다.
부모님도 잘 보살펴주셨기에 저는 크게 부족함도 갈등도 느끼지 못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제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껏 해보지 못한 성장, 인내를 요구했죠.
그리고 그게 답인 줄 알았습니다.
나를 보던 시선이 밖으로 향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삶이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삶을 짐처럼 느끼며 살고 싶지 않아 졌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책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고는 삶을 아름답게 살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즐겁게 사는 것도 나의 선택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더불어 그 방법도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아름답고 즐거운 삶 또한 그저 펀하게 주어지는 게 아님도 알려주셨죠.

 

 

 

구본형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변화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 나로서 돌아가는 것.

나인 줄 알았던 모습들을 깨고 나와 온전한 자기 자신을 찾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그렇게 찾은 나만의 강점과 재능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먹고살게 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지식 사회라는 변화의 흐름에 맞춰가자는 것이죠.

 

 

 

이 변화는 결국 나 자신으로 온전히 살 수 있는 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사회가 이야기하는 방식대로 살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이미 많은 분들이 생산자로서의 삶을 많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삶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그런데 저는 이 앞에서 조급해집니다.

지금까지 나만의 것을 쌓아오지 못한 데 후회가 됩니다.

좋아했던 것을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하여 고생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마냥 갇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가, 나에게 집중하고,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이야기로 살아가자는 의미로 새로운 닉네임을 만들었습니다.

나에게 퍼주자, 나퍼로 말입니다.

 

 

 

그렇게 퍼주고, 또 퍼주면, 제 삶은 감사함으로 가득 찰 것 같아 닉네임 앞에 Thanks도 붙여보았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워진 삶을 또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또 이렇게 앞서 나가기보다는 소소하게 한 걸음부터 내디뎌보려고 합니다.

 

 

 

나에게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을 위해 닉네임을 새로 짓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구구절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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