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지식 저장소
주로 부딪히는 사람들 본문
주로 어떤 사람들과 부딪힐까,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과 잘 못 지내는 것 같다.
좀 더 편한 말로 하면, 지질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내 모습을 긍정하진 않지만, 지질한 모습도 받아들이고 있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의 좋은 면만 보려 했음을 알게 되었다.
혹여나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내가 좋지 못한 면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를 명확하게 무시한다는 태도를 보였을 때, '나는 너를 무시하지 않는데, 너는 왜 나를 무시하니? 내가 뭘 잘못했지?' 라며 과거 나의 행적들을 모두 살피고는, 하나를 찾아내고야 만다.
상대에게 바로 이야기하는 것은 사이가 나빠질까 두려우므로 마음속으로만 판단한다.
정리하자면, 나는 상대를 무시하지 않는 사람인데, 상대는 나를 무시하므로 그 사람이 싫고, 그리고 그렇게 무시받은 행동을 한 나 자신이 또 싫어지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상대를 무시할 수도 있는데, 그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혹은 스스로가 싫어 무시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상대가 나에게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을 때 그 상대가 싫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생각과 감정으로 살아왔다니, 명쾌하지 못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내 삶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상대에게 친절하려 노력하지만, 나에게는 참 친절하기 어려웠다.
이제는 나에게도 친절하고 싶다.
스스로에게 좀 너그러워지면, 싫어하는 사람의 범위도 적어지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적극 고민하게 될 것 같다.
결국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모두 좋은 것이다.
무엇보다 나와 동일시하게 되는 가족, 연인에게도 더 잘하고 싶다.
'백업글쓰기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인의 관계 바운더리 유형 (0) | 2020.11.12 |
---|---|
투정만 부려온 시간들- (0) | 2020.11.11 |
나에게 체력이란... (0) | 2020.11.09 |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현상 중 더 관심있는 것은, (0) | 2020.11.08 |
아라뱃길 라이딩 with. 동료들 (0) | 2020.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