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에너지 버스 2 (존 고든), 불평불만에서 거슬러 올라가기
<에너지 버스> 1, 2의 저자 존 고든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주도권을 갖는 것'을 강조합니다.
문제 상황에 휘둘릴 것인지, 개선할지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에너지 버스> 1에서는 버스 운전사 조이가 인생의 운전대를 잡고, 긍정 에너지 CEO가 된다면, 원하는 모습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에너지 버스> 2에서는 조이의 언니인 간호사 조이스가 회사와 개인적인 일로 불평, 불만의 늪에 빠져있는 호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책에서처럼, 세상의 커다란 일보다는 바로 와 닿는 일상에 적용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불평, 불만이란 원치 않는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과 태도이므로 응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평, 불만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과연 응당한 것이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상황에 대해 느껴지는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의 근원인 생각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평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빨간 신호등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 자체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p.18)
불평, 불만에서 시작하여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 보면, 상황에 대한 자신의 욕구가 나타나게 됩니다.
자신의 욕구("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 등)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았기에 불쾌한 감정이 올라왔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불평, 불만을 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불평, 불만으로써 자신의 욕구를 채울 수 있을까요?
문제 해결의 올바른 방법을 찾지 못하면, 불평, 불만은 되풀이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평, 불만은 삶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요?
책 내용을 옮겨봅니다.
불평은 그 어느 것도 바꿀 힘이 없다. 그러나 모두를 좌절에 빠뜨릴 힘은 있다. 불평하는 사람은 그 '불평'이 곧 직업이 된다. (p.36)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내가 품은 감정의 상태를,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일깨워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p.64)
"물론 불평은 상황에 대한 하나의 의견이고 또 감정의 표현이에요. 하지만 불평이 습관이 되면 해결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단 일단 불평부터 하고 보는 게 패턴이 되어버린다는 게 문제죠. 즉 불평 자체보다 더 좋지 않은 건 불평을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하게 되어서 어느샌가 '습관적인 불평', '만성적인 불평'이 되어버린다는 것이에요. 그렇게 되면 불평을 하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 에너지를 전염시키게 되어버리죠. 무슨 일에든 일단 불평으로 시작해 불평으로 끝나는 사람은 누구고 편안해하지 않아요.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은 무언가를 싫어하면서 닮아간다는 거예요.
불평의 또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사실을 왜곡하게 된다는 거예요. 불평은 감정이 담긴 표현이기 때문에, 싫을 이유가 없는 것도 더 싫다고 느끼게 하고 나중엔 뇌 점점 더 'OO은 싫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만들어요. 그래서 불평이 불평을 낳고 또 오해를 낳기도 하죠." (p.82)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불평, 불만을 없애기는 쉽지 않은데요.
다행히 책에 다양한 해결책이 나와있습니다.
그중에서 실행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가져와보았습니다.
1. 불평을 '해결책'으로 바꿔보기 (p.89)
정당하고 긍정적인 비판이 되려면 반드시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불평이 '문제 자체에만 집중'하는 표현 방식이라면, 건설적인 비판은 '해결을 도출하는' 표현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비판을 제기할 때는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는 습관을 가진다면 좋습니다.
2. 관조하기 (p.197)
당신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그저 내버려 둡니다.
모든 일에 해결사가 되려 하지 않는 것이죠.
3. 불평 금식 (p.87)
불평하지 말자고 다짐하지 말고, 그냥 불평을 딱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루라도 단호하게 불평을 거부해보면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정화시킨다고 합니다.
가장 어려운 방식이지만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하는 습관적인 불만, 불평의 원인을 명확하게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습관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 불평 인지도 모를 수도 있으며,
알아차렸음에도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찾아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끈기를 갖고 본인의 욕구와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만 한다면,
더 이상 불평, 불만하지 않고,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주도적인 선택권을 가져오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