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글쓰기 도전

글쓰기, 글쓰기란 뭘까

Thanks나퍼 2020. 10. 29. 08:08

며칠 되진 않았지만, 백업 글쓰기를 시작할 당시에는 글쓰기를 그저 나를 풀어내는 것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함께'의 힘은 강하다고나 할까.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숨어있던 욕망이 꿈틀댄다.

그래서 백업 글쓰기 단톡방에서 나누시는 대화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그저께는 이슬아 작가의 <부지런한 사랑>에 대한 책을 추천해주셔서, 어제 구입하였다.

좀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어젯밤에는 당근사랑 님의 100일 글쓰기 이야기를 책으로 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고스란히 글로 녹여, 하나의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뿌듯한 일일 것 같았다.

 

 

 

남자 친구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중고서점에서 처음으로 사보았다는 책, 이석원 작가의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을 빌려 읽고, 에세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짙게 배인 감정을 간결하게 써놓았지만,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강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였다.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던, 그 필력.

 

 

 

그리고는 한참 뒤 만나게 된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

김연수 작가 소설은 한 편도 안 읽었는데, 어떤 연유로 읽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삶, 그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잔잔한 감동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의 삶, 그리고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 나의 시선과 감정을 담아 쓰고, 또 쓰면서 소중한 것들을 담아보고, 그러면서 나의 삶을 다듬어가는 것이지 않을까 하고.

세상 모든 것들을 나의 입맛에 따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순간이 글쓰기이지 않을까 하고.

 

 

 

그래서 이왕 시작한 글쓰기,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써보려 한다.

지금껏 글쓰기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에세이들과 백업 글쓰기 단톡방이 새로운 의지를 만들어주었다.

 

 

 

 

 

갑자기 찾아본 에세이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