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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안 간지 어언 3주

Thanks나퍼 2020. 11. 18. 17:04

요가를 안 간지 어언 3주가 되니 몸에서 삐그덕 대는 게 느껴진다.

마음이 힘들다며, 생각이 복잡하다며, 좀 쉬어야겠다는 핑계를 대며 몇 주 가지 않았다.

그럴 때면 정말 몸을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그런 반면 무지하게 먹게 된다.

저녁 시간에 주로 요가를 가기 때문에, 요가를 가지 않고 먹는 저녁의 양은 어마어마해진다.

 

 

요가를 한 지는 햇수로 3년이 넘었다.

하지만 실제로 3년 내내 간 것은 아니다.

이렇게 몇 주간 쉬게 될 때가 꽤나 자주 있었고,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몇 개월 쉬게 되기도 했다.

 

 

그렇게 쉬다가도 금세 마음이 동해서 열심히 나가곤 했는데, 요즘엔 쭈욱 안 가고 있었다.

하지만 드디어 몸이 반응을 한다.

오른쪽 허리가 찌르르하다고 내게 말을 건다.

이제는 좀 가야 하지 않겠냐고.

 

 

오늘 저녁에도 책 읽으며 쉬려고 했는데, 이런 허리 상태로 책을 읽다가는 더 힘들어질 것만 같다.

오랜만에 비가 오는 날 요가라니, 더욱 귀찮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더 미루면, 몸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아 두려워지기도 한다.

 

 

확실히 하기 전과 후는 다른데, 특히 오랜만에 하고 난 후는 정말 다르다.

정말로 정말로 개운하고 기분이 좋다.

 

 

하지만, 3년이 되어도 클래스가 힘든 편이라 자꾸만 내빼게 된다.

언제쯤 힘든 것도 견뎌내는 내가 될까?

꾸준히 힘든 건 참 어렵고도 힘들다.

 

 

한편으로는 고난도 동작에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몸 따로 마음 따로다.

몸의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봐야지!

쉬엄쉬엄 하더라도 평생은 할 생각이니까.